Home > 교회소개 > 교회소개


"가지 많은 나무에 응답 잘 날 없다"
  [글쓴이: 이장희 | 작성일:18/06/09(토) ]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란 격언이 있습니다. 가지가 많으면 바람에 잘 흔들려서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듯이 자식을 많이 둔 부모에게는 걱정이 그칠 날이 없다는 뜻에서 쓰는 말입니다. 가정도 그렇지만 교회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문제로 보자면 성도들의 숫자 만큼이나 다양한 문제가 날마다 일어납니다. 제게 보고가 안된 일들은 더 많겠지만 들려오는 일들만해도 정말 많습니다. 인간적으로 가끔 속상하고 화가 나는 것은 새신자나 초신자가 아니라 오래동안 복음을 들었고 중직자인데도 기본적인 일에 걸려 넘어지고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입니다. 담임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성도들의 여러가지 문제만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 크고 작은 일, 여러 교역자들의 문제, 대외적으로 맡은 일들 속에서 해결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문제로 따지자면 정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저는 원래 예민하고 세밀한 성격입니다. 음악이나 예술을 전공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입니다. 그러면서도 계획하고 생각한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이고 급한 성격입니다. 기획력이나 추진력이 뛰어나고 매사가 좀 빠른 편 입니다. 실수하고 그래서 후회되고 부끄러운 일들도 있었지만 목회자로서 많은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교역자로 인도받은 9년, 담임 목회자로 섬긴 12년의 시간 동안 지속해서 받은 훈련과 은혜를 통해 저는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성격이나 스타일은 가지고 있지만,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사건이나 일들, 위치나 환경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것은 복음의 흐름, 말씀의 흐름에 이탈되지 않고 인도받았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흔히 교회는 목회자의 영적 수준이나 그릇만큼 성장한다고들 합니다. 부인할 수 없는 말입니다. 교회의 성장을 양적인 것으로만 따질 수 없는 문제나, 목회자 개인이 가진 유일성의 복음에 대한 순수성을 배제한 말 일 수도 있어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단순하게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설교를 포함하여 목회자의 마인드나 역량이 분명 교회의 부흥이나 성장과 연결 됨을 현실적으로 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안타깝고 부끄럽게도 우리 한국 교회의 현주소는 대형교회의 분열과 분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예외가 없을 정도로, 불신자들이 대놓고 조롱할 정도로 그렇게 여러가지 문제와 시간표 속에서 대형교회는 대형교회대로, 미자립교회는 미자립교회대로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교회의 위기는 시대의 위기이며 재앙의 시작이기에 귀가 있는 자는 들으라고 교회를 다닌는 자가 아닌 복음 가진 자들에게 하나님이 경고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목회를 통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질병으로 인해 인생에 중요한 고비를 넘어서면서, 하나님이 저의 성격과 체질을 바꾸어주셨습니다. 계속해서 인도받은 복음훈련과 전도훈련, 놓치지 않은 말씀의 흐름이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어릴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하나님의 절대주권, 그게 정말 저의 고백이 되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이시고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을 성취해 나가신다는 사실이 믿어졌습니다. 그래서 말씀이 아닌 내 생각, 내가 주인된 내 생각은 다 틀렸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옳고 하나님의 말씀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게 하셨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때로 실수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말씀중심으로 생각하고 보고 인도받도록 하셨습니다. 내 기분대로 성격대로 생각대로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기준되고 말씀을 확인하고 말씀을 믿음으로 나아가는 체질이 되었습니다. 한 순간의 결단이나 의지가 아니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목회자의 영적수준이나 그릇을 저는 '문제를 보는 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문제로 보면 거기에서 또 다른 많은 문제가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를 무시하고 왜곡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를 더 정확히 보는 것입니다. 드러난 문제, 숨은 문제, 오래된 문제, 근본적인 문제를 깊이 보면 문제는 응답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긍정마인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맞다면 하나님의 절대주권 속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성도와 교회를 복음화 시키시고 전도자로 만들어 가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말씀이 없는 것이 진짜문제입니다. 말씀이 있으면 문제는 응답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기회요 내가 하나님의 역사를 볼, 은혜를 체험할 시간표인 것입니다. 말씀의 성취를 체험할, 하나님의 계획을 찾아 갱신할, 하나님의 다른 준비를 찾을 응답이 확실합니다.

  여기저기 문제가 참 많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더니 진짜 그렇네.." 속상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면서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순간 다시 고백했습니다. "아니지, 가지 많은 나무에 응답 잘 날이 없구나" 모든 흑암이 다 꺽이고 복잡했던 머리가 시원해졌습니다. 잠시지만 옛 체질에 속을 뻔 했습니다. 교회를 향해, 우리 성도를 향해, 전도와 선교를 향해 내게 주신 말씀이 있고 우리 교회에 주신 말씀이 분명하기에 모든 문제는 응답이 확실한데 말입니다. 제가 고민해야 할 것은 문제해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시간표와 다른 준비입니다. 문제를 가장한 응답, 갈등이라는 포장지에 싸인 축복, 시험이라는 가면을 쓴 기회를 알게 하시고 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려드립니다. 


772개의 항목이 있습니다
No 제목 글쓴이 작성일 첨부화일  
772 은혜포럼 2018-06-16  
771 janghee Lee 2018-06-16  
770 이장희 2018-06-09  
769 은혜포럼 2018-06-09  
768 이장희 2018-06-02  
767 jangHee Lee 2018-06-02  
766 이장희 2018-05-26  
765 jangHee Lee 2018-05-26  
764 관리자 2018-05-19  
763 jangHee Lee 2018-05-19  

1/78  
next [1] 2 3 4 5 6 7 8 9 10 ... 78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