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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꿉놀이"
  [글쓴이: 이장희 | 작성일:18/05/12(토) ]
  늦은 오후, 네 댓명의 아이들이 동네 공터에서 소꿉놀이를 합니다. 깨진 그릇, 병 뚜껑, 빈 병, 돌맹이들을 바닥에 늘어놓고 아빠와 엄마와 아들과 딸 역할을 정해서 재미있게 놉니다. 흙으로 밥을 짓고, 풀들을 뜯어 반찬을 하고, 실제 목소리 흉내를 내며 역할놀이에 집중해서 재미있게 소꿉장난을 합니다. 그런데 주위가 어둑어둑 해지고 저 멀리서 엄마들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장희야~ 밥 먹어라!" 딱 여기까지 입니다. 아무리 재미있던 소꿉놀이도, 마음에 드는 역할도, 친한 친구도, 정성껏 만든 살림과 음식도 소용이 없습니다. 밥 먹으러 집에 오라는 엄마의 외침 앞에 소꿉놀이는 그 즉시로 끝납니다. 아이들은 손이나 발로 흙바닥에 늘어져 있는 모든 살림살이들을 흐트려 버리고 미련없이 일어납니다. "집에 갈래", "엄마가 부르셔", "내일 놀자", "안녕" 그러면 소꿉장난에서 맡았던 모든 역할이 종료되고 상황이 끝납니다. 망설임이나 주저함 없이 먼지투성이인 채로 아이들은 각자 자기 집으로 달려갑니다.

  며칠 전 아내가 들려준 재미있고 의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전도전문신학연구원에서 한 교수님이 인생에 대해 하신 말씀인데 다들 너무 공감했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소꿉놀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나 기억하고는 사뭇 차이가 나겠지만, 우리 세대의 유년시절은 대부분이 그러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늦은 오후 동네 공터나 골목에서 흙이나 돌이나 풀로 소꿉놀이를 하지 않습니다. 잘 꾸며진 놀이터에서 모래놀이용 장난감으로 놀거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살림살이 장난감으로 모형 부엌과 싱크대까지 갖추어 놓고 집에서 놉니다. 하지만 장난감이 별로 없었던 예전에는 집 안에서 놀기보다 집 밖에서 그것도 길거리와 자연에서 재료를 얻어 동네 아이들과 그렇게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무리 재미있고 의미있고 소중해도 소꿉놀이 입니다. 소꿉놀이는 가짜놀이입니다. 진짜 내 집에서 엄마가 밥 먹으러 오라고 내 이름을 부르면 맡은 역할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놀이를 당장 그만두고 집으로 달려가듯이, 가지고 놀던 가짜 장난감들을 손으로 흩어버리거나 발로 차버리고 먼지투성이인 채로 그냥 집에 가듯이,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면 우리는 이 땅에서의 모든 삶과 역할과 소유를 다 버리고 하나님 나라에 가야한다는 의미에서 그 목사님은 인생을 소꿉놀이라고 표현하신 것입니다. 전도제자로 살기를 원하며 늦은 밤 은혜받기 위해 모인 평신도 학생들에게 이 땅에서의 삶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오직 복음 오직 하나님 나라 오직 성령충만으로 살도록,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삶의 지혜와 깊은 영성과 통찰력에서 나온 절묘한 비유를 던져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인생의 고비들을 넘기면서 내적으로 삶에 대해 정리되는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와서 절망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하나님의 은혜만을 바라볼 때, 강단에서 우리 성도들에게 진심을 담은 고백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전도제자가 되고 전도제자를 세우는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게 우리 인생의 최고 가치입니다." 짙은 병색과 힘든 호흡 속에 강단에서 유언처럼 전달한 말씀이 그 당시도 지금도 동일한 저의 고백입니다. 인생의 막다른 길을 만나기 전에는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열심히 달려서 성취하고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주 밖이 아니라 주 안에서 말입니다. 내 개인의 야망만은 아니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나중심'이 깔린 열심과 소명과 사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생의 위기를 만나면서 한없이 연약하고 적나라한 내 모습 앞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나를 향한 하난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어떻게 인생을 인도받아야 할 지가 말씀으로 정리되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절망적이고 힘들었던 그 시간들은 큰 응답의 시간이었고,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건강할 때, 내 계획대로 될 때 보지 못하고 놓쳤던 많은 것을 회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살린 그 말씀들은 목회자요 메신저인 제게 하나님의 영감으로 영혼 깊이 각인되어 언제나 어디서나 전달하는 저의 인생메시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각 성도들에게 영감을 주십니다. 주로 하나님의 영감은 은혜와 함께 임합니다. 예배를 드릴 때, 말씀을 받을 때, 말씀을 묵상하며 깊이 기도할 때 내 영혼과 생각에 담아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과 말씀이 있습니다. 선명하기도 하지만 희미할 때도 있고, 확신이 들 때도 있고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생각없을 때, 틀린 집중에 빠져 있을 때, 영적무능에 빠져 있을 때 임하는 것이 아니라 갈급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볼 때, 나의 것을 내려놓고 말씀에 집중할 때, 오직 그리스도께 집중할 때 주시는 것이므로 그 영감은 작은 것이라도 희미한 것이라도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정리하여 계속 묵상하며 기도하면 하나님은 계속 말씀을 주시면서 구체화 시키시고 완성해 나가십니다. 그리고 나를 살리고 다른 사람을 살리며 현장을 살리는 메세지가 되도록, 언제나 간증할 수 있는 평생메시지가 되도록 이끄시고 성취하십니다. 

우리는 늘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듣습니다. 넘쳐나는 메시지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소통하는 영감은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없는 가운데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모함으로 갈급함으로 믿음으로 말씀 앞에 설 때, 위로부터 주시는 영적인 힘입니다. 늘 묵상하고 질문하며 고민하고 말씀의 인도를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나만의 영감을 누리시고, 말씀성취의 증인으로 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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